[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매출과 인지도 모두 선두급으로 분류되는 '바가지머리(www.bagazimuri.com)'의 오프라인 전진기지인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에 들어서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함께 들린다. 손님 중 적잖은 비중이 외국인들로 바가지머리의 해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2005년 바가지머리를 창업한 손석호 대표는 다양한 여성의류를 내세워 회사를 월 매출 10억원 규모로 키워냈다. 국내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해외시장도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초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사이트를 동시 오픈해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가로수길 매장을 찾는 외국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바가지머리의 핵심 경쟁력은 바가지머리에서만 구매 가능한 상품에 있다. 해외 사업에 있어서도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자체 제작 비중이 30% 이상이며 다른 상품들도 디자인 작업에는 손 대표가 직접 참여한다. 현지 쇼핑몰들의 비슷한 상품들만 봐 온 해외 고객들이 바가지머리를 꾸준히 다시 찾는 이유다.
현재 회원 수는 51만명 정도로 20~30대 여성 비중이 80% 이상이다. 재구매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충성 고객들이 많다.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고객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단골 고객들은 전용 콜센터를 통해 지원하면서 해외 대상 고객대응(CS)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손 대표는 “한국 의류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세임은 모두가 확인한 사실”이라며 “그 수요를 유의미한 수익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대표는 모바일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모바일 활성화가 국가 간 전자상거래 장벽을 더 낮출 것”이라며 “해외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한국 쇼핑몰에 접속,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대응 역량의 중요성은 국내와 해외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 고객 대상으로 더 발전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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