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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식민사학자들아, 학맥이 양심보다 중요하냐 ?"

최종수정 2014.10.13 13:40 기사입력 2014.10.13 13:40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우리 안의 식민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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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53)은 "한국 주류 사학계는 식민사관의 공모자"라고 규정한다. 이 소장은 최근 '우리안의 식민사관'(만권당 출간)이라는 저술을 통해 한국 사학계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태두로 알려진 이병도와 그의 학맥을 실명으로 거론, 파장이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신석호,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김현구 등의 학문적 태생에서 현재까지의 행적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이 소장은 이들이 식민사학자들로 학맥을 통해 역사 왜곡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고 단정한다.
이 소장은 "이들도 식민사관이 근거 없다는 걸 안다. 학맥이라는 시스템이 이들을 식민사학자로 만들었다"고 거침없이 지적한다. 이어 "이들에게 역사 연구 예산을 100% 쏟아붇고 있는 현실을 바꾸지 않는 한 식민사관을 극복할 길이 없다"며 "더 이상 국민 세금으로 식민사관을 재생산하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개탄한다. 최근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가 일부 언론을 통해 '식민사학자'로 매도당했다며 반론을 요청한 것과 관련, 이 소장은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한다.

이 소장은 "(김 교수는) 내게 단 한쪽의 반론문도 보내지 않았다. 당연히 언론 플레이로 본다. 그가 저술한 책에는 용어만 다를 뿐,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글이 버젓이 있는 데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민사관에 대항하다 죄절했다. 워낙 뿌리 깊은 학맥, 인맥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만 없지, 역사관은 그 때와 다를게 없다"고 지적한다.

이 소장은 석, 박사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식민사관과 대항해온 사학자다. 어느 덧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은 그의 필생의 업이 됐다. 이 소장은 "주류학자들은 비주류학자들의 문제 제기가 감정적이라니 역량이 부족하다느니 갖은 구실을 붙여 공론을 피한다"며 "이제라도 역사적 사실관계, 검증된 자료 등을 놓고 제대로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식민사학자들이 장악한 역사연구기관에 국민 세금을 몰아주지 말고, 민관합동심의위원회를 통해 역사연구 과제를 선별, 국민의 이익이 맞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책이 출간되자 거명된 학자들 중에는 고소·고발, 책 판매 중단, 사과 요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이 소장은 "오히려 고소·고발하기를 바란다"고 맞선다. 법정이든, 토론장이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얘기하자는 의견이다.또한 폐쇄적인 학맥속에 숨어 카르텔을 형성, 왜곡을 일삼지 말라고 경고한다.

"해방 70여 년이 지난 지금, 학교에서 고조선은 신화이며 한사군은 한반도에 설치됐고, 신라는 4세기 내물왕(17대 왕) 때 국가의 기틀을 세웠다고 가르친다. 심지어는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부정하고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임나일본부가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이게 식민사관의 요점이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를 중국은 동북공정의 이론적 근거로 삼는다. 그들은 우리가 반론하면 '너희 교과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 않느냐'고 따질 지경이다."

이 소장은 "지금 학계를 장악하고 있는 식민사학자들은 우리의 관점으로 역사를 보지 않고 엄청난 국가 예산을 가져다 쓰면서 역사 왜곡, 날조, 전파를 계속하고 있다"며 "(식민사학자들은) 학맥과 거짓이 학자적 양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한다.

"식민사관은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독버섯처럼 번창하고 있다. 2012년 경기도교육청과 동북아역사재단을 둘러싼 경기도교육청 자료집 사건, 동북아역사재단이 국민 세금 10억원을 들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라는 곳과 함께 펴낸 한국 고대사 관련 6권의 영문 서적,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와의 공방, 풍납토성 초축 연대의 수정 시도라는 비열한 행태 등은 식민사관이 21세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한증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소장은 "우리 역사가 식민통치자의 관점으로 유린 당한 현실에서 후손들이 무엇을 배우고 익히겠는가"라고 한탄한다. 또한 "식민사학자들은 이제라도 비열한 학문 태도를 버리고 최소한 역사학자로서의 기본자세를 지키라"며 "더 이상 식민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자들을 매장하고, 배척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한편 이 소장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 대중들이 접하기 쉬운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해 왔다.

저서로'운부 1·2·3','사도세자의 고백','우리 역사의 수수께끼1ㆍ2권'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오국사기',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 '조선 최대 갑부 역관', '조선 선비 살해 사건', '왕과 나',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 '정도전과 그의 시대' 등 다수가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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