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의원 "자격증 남발에 공신력 떨어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자격 등록 숫자 기준 상위 6개 기관의 자격증 총합은 무려 745개에 달했다. 10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급하는 협회가 6곳이었으며 가장 많이 등록한 곳은 한국국공립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로, 218개였다.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지만 100개 이상의 자격증을 관리하고 있는 기관 가운데 국가 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은 단 하나도 없다. 공인을 받지 않아도 등록자격간 차별이 없기 때문에 굳이 공인제도에 참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등록된 자격증의 명칭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도 많다. 자격 명칭에 ‘심리상담’이 포함된 이름은 총 935개였으며 이 가운데 '미술심리상담사'라는 명칭의 자격은 154개, '심리상담사'는 148개였다.
이 의원은 “한 단체가 100개 이상의 자격증을 관리할 경우 공신력은 물론이고 자격 취득 과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다"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이 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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