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진행하는 '최저가 공화국' 기획전에서 판매하는 햅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싸래기쌀(도정과정에서 쌀알이 깨진 쌀)이 너무 많아서 싸래기쌀 반, 일반쌀 반"이라며 "이 상품이 싼 이유는 직접거래가 아닌 싸래기쌀과 섞었기 때문 아니냐"며 항의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아기 이유식을 위해 쌀을 끓였는데 몇 번을 씻고 헹구고 끓이는데도 성한 쌀이 없다"며 "쌀가루인지 먼지인지 찌꺼기도 많이 뜨고 밥맛도 없어 실망했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느린 배송과 환불 과정을 질타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입금한 한 고객은 나흘 후인 13일에 "지금까지도 쌀이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며 "매일 외식을 하라는 건지, 쌀 동냥을 하러 다니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항의 메세지를 남겼다.
또 다른 고객은 "(환불요청을 하고 나서) 회수해간다고 해서 기다린지가 일주일이 넘었다"며 "회수가 늦어지면 환불처리라도 먼저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제품은 티몬과 해당 업체가 공동기획한 '직매입' 상품이다. 상품 설명에 직접 '티몬이 발품 팔아 산지 직매입한다', '당일 출고될 밥을 먼저 먹어보고 보내니 믿음직하다', '넉넉한 30일 보증기간을 통해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필품 직매입 확대는 지난 6월 신현성 티몬 대표가 4주년을 맞아 강조한 정책이다. 최저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티몬이 직접 직매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백미 20㎏ 한 포대에 4만28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저가에만 집착하다 가장 중요한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는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한 소비자는 "이런 쌀을 파는 판매업체도 문제지만 티몬도 고객을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며 불만글을 남겼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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