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각 호수간 댐으로 막힌 구간은 카누를 짊어지고 산길을 이동, 다시 물길을 헤쳐 나가는 '물레길 축제'로 가을철 관광주간(9월25∼10월5일) 내 '2014 강원 4대호수 물레길 페스티벌'(26∼28일)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물레길 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로 춘천을 물론 강원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강원도는 카누 종주 등 새로운 레저문화를 통해 춘천호 일대의 물놀이 방식을 무동력으로 전환시킨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놓고 있다.
김대근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카누는 물이라는 자원을 가장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레저문화로 4대호의 경관을 따라 물길을 여행하는 맛이 일품"이라며 "이번 종주대회를 통해 호수를 생활공간으로 확대하고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춘천에서는 4대강 카누 종주 외에도 보트경주대회. 스포츠 피싱 낚시대회, 카누 제작 실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호수를 중심으로 한 캠핑, 자전거, 승마 등 별도의 연계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김봉식 (사) 물레길 회장은 "춘천 4대호 일대는 댐 건설로 과거 삶의 터전을 잃고, 상수원 보호지역이라는 규제로 제한을 받아 왔다"며 "이제는 깨끗한 물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호수가 지역경제의 터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호수 일대에서 이뤄지는 모든 레저 활동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에서 카누 관광 아이템을 처음 도입한 임병로 퓨레코이즘 대표는 "카누는 수상레포츠 개념을 새롭게 바꿔준 아이템"이라며 "카누의 매력은 강과 호수에서 물을 따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자동차 등을 이용한 여행이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카누는 외부 동력 지원 없이 자신의 힘으로 물 위를 느리게 움직이며 자연을 더 깊이 느끼고 호흡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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