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社에 밀려 3위 그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승)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에 밀려 체면을 구기고 있다. 지역 마케팅에서는 초심을 잃은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7일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위한 포인트 적립 애플리케이션 '티몬플러스'의 가맹점 수는 최근 1000여개를 넘어섰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2012년 출범한 이후 2년만의 성과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3위에 그친다. 티몬플러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창업 초기회사) 도도포인트는 1500개 가맹점과 250만 회원을 보유 중이며, 위패스는 1400개 가맹점과 15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을 업고 있는 티켓몬스터의 서비스가 스타트업 회사 두 곳에 밀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시작한 배달 서비스도 기존 배달 앱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첫 출시 때는 요란했지만, 배달업체 갯수가 초기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며 "위협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티켓몬스터가 내세운 저렴한 수수료 역시 현재는 기존 앱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서비스는 무성의한 대응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일례로 사당동과 남현동 일대에 배달되는 둘둘치킨과 남가좌동에 배달되는 정겨운치킨이 서로 다른 업체인데도 같은 사진을 쓴다. 지난 7월 언론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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