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LG는 전일보다 600원(0.83%) 내린 7만1600원에 장을 마쳤으나 17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수가 이어졌다. SK는 전일보다 1000원(0.55%) 오른 1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에서 235만주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완료되면 SK는 23.8%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일각에선 SK 와의 합병을 위한 수순이란 전망도 있는데 결국 경영권 안정을 위한 조치란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일평균 거래량의 18.4배에 해당하고 유 통주식수의 6.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며 "더욱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로 저평가 된 시점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타이밍이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치 증대의 가장 큰 이유는 인적 분할시 자사주 분할이 가능하단 점 때문이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자사주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자사주로 분할돼 지주회사는 사업회사 지분을 자사주만큼 보유하고 지주회사도 자사주 지분이 남게 된다"며 "일부 지분 의결권이 부활하며 시가총액 상승에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환출자 해소도 지주회사의 장점이다.
송 연구원은 "순환출자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지분가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는 지분은 가지고 있지만 지배구조 목적상 매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지난 2003년 최초로 지주회사로 전환했으며 SK는 2007년에 시행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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