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민족시인 김남주(1945~1994)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시인의 자유와 해방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20일에는 오후 4시 해남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김남주 생애를 유품, 육필시, 사진, 영상 등으로 살펴보는 김남주 아카이브전이 열리고, 7시에는 한국작가회의 시인들과 가수 안치환 등이 함께 하는 김남주 포엠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 한국작가회의 각 지회 회원들의 김남주 추모 걸개 시화전이 열리고, 추모시집도 발간한다.
또한 10월2일 오후 7시 해남문화원에서는 김남주의 시를 함께 읽고 영상과 노래로 듣는 ‘김남주를 읽는 밤’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시인이 감옥에 있을 때 교도관으로 있었던 민병덕씨를 초대에 김남주 시인에 대한 일화들이 소개된다.
김경윤 회장은 “김남주 시인의 정신을 선양하고 그의 순결했던 영혼을 기리고자 ‘김남주 20주기 추모문화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주 시인은 1972년 전남대 영문과에 재학 중 전국 최초로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과 '고발' 지를 제작, 배포한 이유로 8개월 동안 투옥됐으며 학교에서도 제적당했다. 그 후 1979년 10월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재투옥 돼 15년형을 언도받아 9년 3개월 옥살이를 했다.
자유와 통일을 노래한 시인으로 80년대와 90년대 한국 문학사의 획을 그은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시집으로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솔직히 말하자', '이 좋은 세상에', '사상의 거처' 등을 남겼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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