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성과보상기금(내일채움공제) 제도가 도입 초기부터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총 449개 기업의 1107명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기업당 2.46명 꼴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지난달 21일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이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제도로, 지난해 9월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대책의 일환이다.
공제 금리 자체는 연 2.8%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의 적립금까지 합하면 납입한 돈의 3배 이상을 받아가는 셈이다. 핵심인력을 위해 돈을 적립한 중소기업은 납입액의 45%를 공제받을 수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도체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엠앤에스시스템 전동연 대표는 "공고를 졸업한 후 병역특례를 다른 곳에서 마치고 복귀할 정도로 기업에 대한 애착이 높고 젊은 직원을 핵심인력으로 선정했다"며 "20대도 기업의 핵심인력이라는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10명의 직원 중 절반인 핵심인력 5명을 내일채움공제에 가입시켰으며, 이 중 3명이 20대다.
중진공 관계자는 "소기업은 물론 규모가 큰 중소기업까지도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문의하고 있다"며 "핵심인력의 자긍심을 높여줘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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