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일정 기간 살다가 나중에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셋값은 치솟고 그렇다고 집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비입주자를 모집한 경기 수원의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는 신청자가 폭주해 인터넷 접수가 한 때 중단됐다. 전용면적 85㎡의 경우 인근 아파트 전셋값보다 1억원가량 저렴하다.
울산도시공사가 7월27일 청약접수를 한 청량 율리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52가구 모집에 381명이 몰려 평균 7.3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화성 동탄2신도시, 시흥 목감지구, 부천 옥길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구리 갈매지구 등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분양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아파트도 모두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는 강원 동해 발한 석미모닝파크, 경기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B3블록 EG더1, 전남 순천 신대 B2-1블록 중흥S-클래스 등이 공급된다.
다만 분양 전환 때 분양가를 두고 입주자와 시공사간 마찰이 일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최근 인기가 높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임대 기간의 절반 이상만 거주하면 내 집으로 분양받을 수 있지만 분양 가격을 놓고 분양주체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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