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지원 감소 우려…잊지 말아 달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11차례 특검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낳은 특검은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솔직하게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방침을 거부한 여당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대책위는 "뒤늦게나마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께서 직접 나서주셨다니 다행이다"라면서도 "어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찰에 제지된 청와대를 향한 '삼보일배'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왔다. 대책위는 "유가족들은 480만명의 넘는 시민들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삼보일배로 청와대까지 걸어가려 했지만 경찰에 의해 막혔다"며 "이는 대통령이 면담거부에 이어 480만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팽목항, 진도체육관에서 24시간 운영되던 약국도 운영시간이 12시간으로 줄고, 가족식당도 철수 되는 등 지원이 끊기고 있다는 얘기에 불안하기만 하다"며 "팽목항, 진도체육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시고, 국민여러분도 실종자 가족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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