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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보행로 개선키로…"보행자 중심·일관성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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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깔끔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의 안내판이 마련되고, 보행자가 걷기 편한 보도가 조성되는 등 사대문 안 보행로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시내 보행로 개선의 일환으로 사대문 안 보행로 안내체계 개선 등 보행로 정비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시는 보행자의 걸음을 자연스레 연결하기 위해서 모양과 색상이 제각각이었던 안내판 등 보행안내체계 부터 통일하기로 했다. 시는 보편적 디자인을 적용하되, 영국의 안내체계 개선 프로젝트인 '레지블 런던(Legible London)'의 사례를 참고해 체계적이고 일관된 안내체계로 정비한다. 이를 위해 색상은 최소한으로 제한되고, 픽토그램은 보편적 디자인을 적용한 고유 BI(Brand Identity)를 개발해 모든 안내표지에 일관성 있게 적용한다.

보행환경도 개선된다. 시는 걷기를 방해하는 장애물 등을 제거하고, 횡단보도의 녹색신호를 연장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폭이 좁은 도로에 설치된 가로수나, 활용도가 낮은 공중전화기는 공간이 넉넉한 인근으로 옮겨 보행공간을 넓힌다. 또 여유롭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녹색신호 시간을 초당 1m에서 0.8m로 늘린다.

시는 이같은 보행로 개선사업을 먼저 서대문~동대문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대문~동대문 구간 개선사업은 9월 말까지 진행되며, 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 문화, 쇼핑 등 주요 명소를 잇는 보행길 노선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사대문 안을 말하는 '도심'은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가 밀집된 특별한 공간이며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그동안 잃어버린 길을 되찾아 드린다는 생각으로 도심의 특색을 살려 쾌적하게 정비,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걷기 편하고, 걷고 싶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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