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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1년...네이버 '날고' vs NHN엔터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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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본가는 날지만 분가는 기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결별 후 1년 만에 주가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졌다. 네이버는 '성장성'이 NHN엔터는 '위기감'이 부각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NAVER 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1.31%) 오른 77만7000원에, NHN 는 500원(0.72%) 내린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9일 분할 재상장(신규상장)한지 꼭 1년 만에 주가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네이버와 NHN엔터는 재상장 첫날부터 명암이 엇갈렸다. 네이버는 46만원의 시초가로 출발해 2만원 오른 48만원으로 장을 마감한 반면, NHN엔터는 첫날부터 거래제한폭(-14.72%)까지 추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네이버는 독점 기업과 생태계 파괴자로 정치권과 정부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을 낙관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받았다. 분리 7개월만인 지난 3월에는 주가가 80만원을 돌파하면서 시초가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셧다운제, 웹보드게임 규제, 중독법 발의 등 정부 규제 이슈에 따른 시장 위축과 게임 업종의 전반적인 기업 가치 절하 등의 이유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면서 지난 12일에는 장중 52주 신저가(6만2900원)를 찍기도 했다.
추락이 가시화되자 사업다각화로 생존 전략 수립에 나섰다. 분할로 확보한 7100억원의 유동성 자산으로 티켓링크, 고도소프트 등 기업에 대한 투자ㆍ인수를 진행했다. 강점인 게임에 주변 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증권가 평가는 싸늘하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NHN엔터 3분기 적자폭은 축소되겠지만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반면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해외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라인의 가치를 26조원 안팎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개선과 새로운 사업의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다양하게 열려있다"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13만원으로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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