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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中企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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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2년째 인식개선 사업…성과 나타나

고등학교 특성화 교육후 학생 55% "인식 나아졌다"
복지·급여 좋은 업체들 인기

[자료=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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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예전에는 무조건 대기업만 찾았죠. 하지만 요즘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 중소기업 인기가 더 많습니다. 교과서를 활용해 '중소기업도 잘만 고르면 대기업보다 낫다'는 점을 가르치니, 언제 정리 대상이 될지 모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요즘 들어 부쩍 늘었어요."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의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이 2년 차에 접어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이하 경일고)에서 지난해부터 특성화 교육을 담당한 김영강 교사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 학생들에게 '기피의 대상'이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경일고에서 중소기업 인식개선 교과서 '중소기업과 나의 꿈'을 활용해 2~3학년 287명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과서는 청소년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중진공이 펴낸 것으로, 글로벌 강소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고 교과서에 수록된 기업에 방문해 담당자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예전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나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 후 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물어본 결과 55%의 학생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학생들의 취업 선택에도 변화를 미쳤다. 김 교사는 "과거에 비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복지나 급여 혜택이 좋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일고는 올해도 400~5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체험학습 시간을 통해 주 1~2회 수업을 진행 중이다.

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인식 변화도 눈에 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케이크커뮤니케이션즈'의 권소현 대표는 중진공이 진행하는 체험 캠프에서 'A급 인재'를 찾은 경우다. 체험 캠프는 대학생들이 우수 중소기업을 직접 체험하고, 성공한 대표이사·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로, 중진공의 중소기업 인식 개선 사업 중 하나다.
권 대표는 이 캠프에서 만난 대학생 임은영씨를 지난해 회사에 전격 채용했다. 그는 "체험 캠프의 탐방 프로젝트에서 조장을 맡은 임씨의 리더십을 눈여겨보고 개인적으로 만나 자리를 가졌다"며 "임씨를 영입한 이후 회사의 영업 채널이 급격하게 늘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지금도 그의 영입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 역시 평소 대기업 인턴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입사의지가 크지 않았으나, 체험캠프 프로그램에서 권 대표를 만나 마음을 돌렸다.

중진공이 중소기업 인식 개선에 힘쓰는 것은 이처럼 인식 개선만으로도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011년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4.7%가 '낮은 인식' 때문에 인력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층(15~29세)의 인식이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나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조성하고 청년층에게 올바른 직업관과 진취적인 직업의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와 홍보, 교육, 체험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할과 가능성을 바로 알리고 중소기업 인력유입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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