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딱 한번, 내달 6일부터 접수…최대 6회까지 지원
1. 목표 대학이 나의 성적 수준에 적합한지 살펴보자.
정시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상향(도전)' '적정' '안정'으로 나눠 지원 비율을 고르게 안배했는지 점검하자. 수시 지원 시 무조건 상향 지원하면 요행이 따라야 하고, 전부 안정 지원하면 합격하고 나서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수시 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물론 어렵지만 정시 수능 예상점수를 기준으로 대학과 학과를 가늠해보면 수시 지원의 상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성적 향상, 답보, 하락 정도를 예측해 보고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수시에서 서류와 면접 등에 모두 합격해놓고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불합격하는 학생이 의외로 적지 않다.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고쳐 쓰고, 논술 준비를 아무리 잘해도 수능 최저 기준에 미달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을 따져보자.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은 논술 성적에 비해 학생부교과 성적의 비중이 미미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화여대, 숭실대, 서울여대, 인하대 등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 성적의 석차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크게 반영한다. 즉, 평균 5등급 이하라면 학생부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논술 시험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4. 학생부교과전형은 최근 3년의 입시 결과를 반드시 참고하자.
학생부교과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해마다 입시 결과가 비슷하다. 다만 모집인원이 매우 적은 학과는 지원자 풀에 따라 커트라인이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 전형 방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예년 입시결과에 비해 자신의 학생부교과 성적이 부족할 경우 상향 지원은 다시 생각하는 게 좋다.
적성고사는 '미니수능'으로 수능시험보다 난도가 낮으면서 문항 수는 적게 출제된다. 올해는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대폭 줄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고사 문제로 합격 가능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적성고사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 '수능형 적성고사' 시험에서 유리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6. 자기소개서는 준비한 대학·학과에 맞춤형으로 작성하자.
지원 시기에 임박해 갑자기 대학이나 학과를 바꾸면 그동안 자신이 준비해온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전형을 비롯해 서류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전형에서 지원 학과를 바꿔야만 한다면 특히 신중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7.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도 수시에 적극 도전하자.
수시에 재도전하는 졸업생이라면 지난해 수시에서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1단계 서류에서 불합격했는지, 예비순위 대기 중 최종 불합격했는지,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전형에 지원했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지원해야만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검정고시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도 있으니 6회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8. 수시모집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수능 이전 수시 전형에 6회 모두 지원할 수 있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 등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경우라면 11월13일 수능 이후 전형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해버리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전형은 수능 성적에 따라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니 수능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올 경우 이쪽이 유리할 수 있다. 모두가 수시 지원 기회 6회를 다 쓰는 것은 아니니 횟수에 연연하지 말자. 또한 수시모집이 입시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늘 명심하자.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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