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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럽 100골' 태극마크가 기다립니다

최종수정 2014.08.18 11:15 기사입력 2014.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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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단일 전북팀에서 대기록…"골을 제대로 넣을 줄 아는 선수"

이동국[사진=김현민 기자]

이동국[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동국(35ㆍ전북)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이동국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6분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에서 기록한 100번째 골이다. '원 클럽(One Club) 100골'은 데얀 다미아노비치(33ㆍ전 FC서울ㆍ122골), 김현석(47ㆍ전 울산ㆍ110골), 윤상철(49ㆍ전 FC서울ㆍ101골)에 이어 프로축구 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이동국은 "100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축하와 칭찬이 이어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55)은 "이동국이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나이가 많은데도 젊은 선수 못지않게 노력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앞으로도 그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46)은 "골을 제대로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기회가 오면 상황에 개의치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골 안으로 공을 날려 보낼 줄 안다는 뜻이다. 골잡이인 이동국은 온몸이 무기다. 오른발잡이로서 100골 중 서른일곱 골을 오른발로 넣었지만 왼발(28골)과 머리(18골)로도 많은 득점을 했다. 페널티킥 골은 열일곱 개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나고 자라 1998년 고향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러나 2009년에 이적한 전북에서 선수로서 꽃을 피웠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서른 경기 안팎을 뛰었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00골을 돌파한 시점도 181경기로 161경기 째 고지를 넘은 데얀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 가장 늦은 나이에 100골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달 20일에는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6-0 승)에서 1골 2도움을 올려 신태용(44), 에닝요(33)에 이어 K리그 역대 세 번째로 60(골)-60(도움)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통산 164골 61도움으로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33)은 "이동국은 가장 어렵다는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뛰어난 자기관리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점은 많은 후배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동국 100골 일지

이동국 100골 일지


이동국의 전북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심리적 안정과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 재계약하며 신뢰를 확인했다. 특히 2011년에는 중동과 중국 클럽에서 온 거액의 영입 제의를 뿌리쳤다. 전북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대우로 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4월 17일 발표한 K리그 클래식 열한 개 구단(상주상무 제외)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이동국은 11억1400만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1위다. 내년 시즌 만료되는 계약기간도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아흔아홉 경기에서 멈춘 국가대표 출전 기록을 다시 이어갈 수도 있다. 축구대표팀은 9월 5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여섯 차례 평가전을 한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대표 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국내ㆍ외를 통틀어 경기력과 기록 면에서 이동국보다 나은 골잡이를 찾기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센추리클럽(국가대표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그의 득점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는 아시안컵에 세 차례(2000, 2004, 2007년) 출전해 열 골을 넣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클럽 대항전인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산 스물두 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단지 출전 횟수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태극마크에 큰 미련을 두지 않는 듯한 태도지만 속마음은 알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그는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만큼은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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