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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드사 '밀월'…낙동강 오리알 된 PG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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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론칭 준비…카드사에 러브콜 보내던 전자결제대행업계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국내 최대 사용자를 가진 카카오가 9개 카드사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카드사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던 전자결제지급대행(PG사)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드사의 '밀월'에 PG업계는 상황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PG업계는 카드사를 통해 카카오와의 제휴 단계를 파악하는 한편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10개 카드사와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칭)'를 런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전자결제지급대행사(PG사)인 LG CNS의 '엠페이' 서비스에 카카오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형태로,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에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PG업계는 카드사가 기존 PG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카카오와의 제휴에는 선뜻 나섰다고 서운해 하고 있다. PG업계 관계자는 "PG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0%에 가까운 업체에 고객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PG산업은 51개 등록업체 중 메이저 3개 업체가 80%의 점유율을 가진 과점산업이다. PG사들은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LG CNS가 카카오를 등에 업고 나타났는데 카드사가 '카카오'의 이름값에 휩쓸려 부화뇌동한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사업상 판단이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의 제휴를 확정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이다"라고 전제한 뒤 "보안성, 고객확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카카오페이를 기존 PG사와 동일 선상에 놓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PG업계는 금감원의 인증방법평가에도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카카오가 손잡은 LG CNS의 엠페이 기술은 유일하게 금감원의 인증방법평가를 최고등급으로 통과했는데 이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증방법평가는 새로운 인증기술이 공인인증서만큼 보안성과 범용성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 엠페이가 유일하게 공인인증서 수준의 인증방법임을 공인받았다. PG사들은 인증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카드업계 자율인데도 엠페이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유일한 수단으로 비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인증방법평가를 보완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증방법 평가에 대한 업계의 불만을 알고 있다"면서 "내년 초 금융전산보안 전담기구가 발족하면 기능을 강화해 이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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