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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도전자' 김호진 과장의 '진짜 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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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다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도 IBK기업은행에 입행하겠습니다." 2년7개월 전 세간의 관심 속에 IBK기업은행에 들어간 김호진 과장은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김 과장은 남성들 사이에서 부러움과 시샘을 한몸에 받았던 '스타'였다. 당시 주한미국 생존교관이었던 그는 공중파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인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프로그램은 일반인 남녀 18명이 하와이에서 20일 동안 신체적, 지적, 사회적 능력이 요구되는 다방면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최후까지 살아남는 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었다. 우승자에게는 후원사인 기업은행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최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정작 인생에서 더 큰 도전은 프로그램이 종영된 뒤에 이뤄졌다"고 소회했다. 주한미군 생존교관으로 일하던 그에게 은행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은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 처음에 기업은행 입행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원으로서 또 다른 도전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김 과장이 생각하는 도전의 의미다. 2011년 12월 기업은행 입행 후 김 과장은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우선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된 만큼 생각부터 생활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전 직장의 업무와 연결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전에는 자신을 위한 라이프 패턴이었다면 여기서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기업은행의 배구단과 사격단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여자축구 후원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도 그의 업무다. 일상생활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김 과장은 "전에는 만나는 사람이 제한돼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네트워크가 생겼다"며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다보니 어울려 술 마실 일도 늘고 스포츠 특성상 주말 이벤트가 많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은 그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스포츠단 업무를 하니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 '휴먼서바이벌 도전자의 우승자'라는 것이 지금까지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였다면 이제 그에 가장 의미 있는 수식어는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창단 후 최단기 통합우승'이다. 기업은행 배구단 '알토스' 얘기다. 알토스 배구단은 그가 입행한 2011년 창단됐으며 지난해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궜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화려한 성적 뒤에는 김 과장이 흘린 땀이 있다. 그는 "현장의 얘기를 경청하고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제 은행원 티가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지금까지 해오던 스포츠마케팅 분야가 아닌 은행 고유의 업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의 도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김 과장은 "은행원이 되고자 기업은행에 들어왔고 이제는 은행 고유의 업무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은행에 필요한 일이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경험을 쌓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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