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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 가는 하늘길 4社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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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인프라 모자라 불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괌·사이판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에 속속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태평양 섬 노선이 항공사 간 격전지로 변모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10월26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괌 노선을 놓고 3개 국적 항공사와 1개 외항사가 경쟁을 펼치게 된다.

괌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다. 하지만 2010년 4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2012년 9월부터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띄웠다.

제주항공은 괌 노선 취항 후 신규 괌 여행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괌 노선 항공여객은 2012년 39만9000여명에서 2013년 51만5000여명으로 30% 정도 증가했다. 신규 수요가 창출되면서 취항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동거는 유나이티드의 진입과 함께 또 다른 경쟁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가 괌에서 사이판, 마닐라, 호놀룰루 등 연결편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할 만한 수준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시아나항공 단독 취항하던 사이판 노선도 복수 취항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특히 아시아나는 지난 4월 사이판 노선 운항 중 엔진 이상에도 무단으로 운행한 뒤 정부에 허위보고하면서 10월14일부터 7일간 노선을 운항할 수 없게 됐다. 7일간 제주항공이 사이판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하게 되는 셈이다. 인천~사이판 간 취항 개시를 알리는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항공 인프라 확대와 달리 현지 관광인프라는 이에 걸맞게 갖춰지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치열한 경쟁도 불사하고 항공편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숙박이나 관광자원은 밀려드는 인파에 걸맞게 확대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결국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숙박료 등 각종 요금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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