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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통사에 '플랜B' 제안…"출자전환 대신 상환유예"

최종수정 2014.07.16 07:15 기사입력 2014.07.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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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팬택이 15일 채권단과 이동통신사들에 '플랜B'를 제안했다. 기존에 채권단이 이통사들에 요청한 1800억원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대신 2년 상환유예를 요청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통사들은 출자전환 시 팬택 주주로서 지게 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팬택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 실무진이 이날 이통사 실무진에 채권의 2년 상환유예안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채권단의 공식 제안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면서도 "채권단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제안해 온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역시 이통사 채권의 상환유예안에 대해 '전향적 검토가 가능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800억원 2년 상환유예 방안의 경우 논의는 해봐야겠지만 당장 닥친 팬택의 자금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이 있다며 "이후 인수합병(M&A) 상황 등도 생각해야 해 재무구조 이슈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채권단에 다시 의견을 물을 상황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로부터 기존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가능성만으로 새로운 안을 결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팬택이 이통사 측을 설득해 이통사들이 먼저 제안을 해 온다면 채권단 차원에서도 전향적 검토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팬택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삼은 이통3사의 1800억원 매출채권 출자전환 사실상 '불가'로 결론이 났다.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은 주요주주가 되면 추가 지원의 의무를 지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팬택이 양측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도 이통사의 큰 부담 가운데 하나를 덜어주고, 채권단이 팬택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측이 모두 팬택이 제시한 2년 상환유예 안에 대해 "상대편에서 먼저 제안을 해올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결국 물꼬를 트는 역할이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 이통사 모두 각 측을 설득할 명분이 필요할 것"이라며 "어느 쪽이 됐든 이 명분 만들어주기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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