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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찬 한문연 회장 "예술인 노하우 살려 세계적 축제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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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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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공연계는 오랫동안 연극, 아동극,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고군분투해왔다. 이들이 가진 노하우와 지역문화예술회관의 시설을 잘 접합시켜 나가는 것이 문화예술을 살리는 길이다. '제주해비치아트페어'를 노하우와 시설의 협업을 공고히 하는 장으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
7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개막했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고학찬 회장(예술의전당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의지를 표시했다.

올해로 7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극단, 무용단, 뮤지션그룹 등 공연단체들이 지역 문화회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국내 유일의 장이다. 단체들은 정보 공유와 공연 유치를 위해 부스를 차려놓고 홍보와 마케팅을 펼친다. 이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아트 마켓'이다. 고학찬 회장은 "아트마켓에서 예상외로 어린이 대상 연극, 국악, 뮤지컬, 발레 공연을 하는 극단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부모들이 함께 지역의 공연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공연들을 더욱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아트마켓'에서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극단 '마네트·상사화' 연출가가 인형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아트마켓'에서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극단 '마네트·상사화' 연출가가 인형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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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공연계에 애틋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문화회관에 전문가들이 많지 않아 기획력이나 운영에 문제가 솔직히 있다. 수많은 장르의 공연팀들은 고생고생하며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트마켓이 단순히 공연을 유치하고 극장을 대관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 경험을 지역의 좋은 극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절실하다." 이어 고 회장은 "공연단체들의 능력을 발현하고, 적절한 보상도 줄 수 있도록 문화회관이 역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축제는 해비치호텔 안에서 주요 행사들이 이뤄져 지역민 참여나 인지도 면에서 부족했던 점이 없지 않았다. '호텔이 두드러진다'는 축제 이름 논란도 있었다. 해비치호텔은 이 축제의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이에대해 고 회장은 "올해까지 해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비용의 절반 수준을 지원해 준 점은 감사해야할 부분이다. 이제 조금 축제 규모가 커졌으니 '네이밍'을 달리하자고 하는 것은 좀 더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축제명 '해비치'라는 순우리말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앞으로 축제를 제주와 국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아시아의 주요 축제로 키워나가기 위한 전략들을 두루 고려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호텔 뿐 아니라 제주문예회관, 제주국제공항, 국립제주박물관,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야외공연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공연행사가 열린 점이다. 축제의 영역을 공연을 비롯해 미술 등으로 확장하고, 제주도민의 참여와 세계적인 축제로의 위상을 이끌겠다는 주최측의 포부와 맞닿아 있는 맥락이다.

고 회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 아트마켓 팜스(PAMS)가 있다면, 제주도엔 '해비치'가 있다. 앞으로 공연축제를 국제적으로 키워나가도록 서로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며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는 관광객도 많고, 국제행사를 펼치기에 법률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문화예술 기획자들도 제주도를 선호한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주도의 이름이 들어간 이 축제를 세계적인 행사로 이끌기 위해 제주도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제주에는 굉장한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하며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에게 피상적인 참여가 아닌 제대로 된 역할을 줘야한다"고 언급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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