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소생활권 개발 계획 본격화… 22개 시범사업지 최종 선정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30 서울플랜의 후속계획으로 소생활권 개발을 위해 최근 시범생활권 22곳을 선정, 최종 협의에 나섰다. 140개 생활권 계획을 내놓은지 10개월여 만이다. 시범생활권으로 선정된 곳에서는 가장 작은 행정동 단위의 개발 계획이 수립된다. 과거처럼 서울시가 권역별 계획을 수립해 도시를 관리했던 방식과 달리 생활권에 적합한 방안을 주민 스스로 도출해내 개발이나 보전 등을 할 수 있게 길을 터준 것이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인 만큼 주민의견 수렴 등의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주거 밀집도가 높은 동북권에서는 노원구 전체, 광진구 중곡동, 강북구 수유동, 성북구 정릉동이 선정됐다. 성동구 성수생활권, 동대문구 장안생활권, 중랑구 신내망우생활권, 도봉구 창동생활권도 포함됐다.
최근 몇년새 대규모 새 주거타운이 줄줄이 들어선 은평ㆍ서대문ㆍ마포구 등 서북권에서는 주거 밀집도 외에 입지 등의 요소를 반영해 시범사업 대상이 결정됐다. 은평구에서는 자치구 중심에 위치한 불광생활권, 서대문구과 마포구에서는 재정비촉전계획 등 도시계획 변수가 집중된 홍제생활권, 합정ㆍ서교생활권이 각각 선정됐다.
기존 용역설계 방식이 아닌 상향식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주민들이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주민 참여단은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의 문제점과 이슈를 도출, 해결점을 찾는다. 참여단 규모는 시민참여단의 경우 50~100명, 주민참여단은 지역별로 30~50명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한 공개 모집도 실시된다.
특히 각 단계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총 140개 구역으로 세밀하게 나눈 도시계획은 만 3년 이상 걸려 만들어지는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지를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조사를 끝내고 3월부터는 보다 조밀한 구역을 대상으로 한 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소생활권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1기 박원순시장 시절 발표한 도봉ㆍ노원ㆍ강북ㆍ성북 등 동북4구 등 '행복4구 플랜'과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MICE(기업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 중심지 조성 계획 등 광역권 개발도 병행, 도시의 틀을 바꾸고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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