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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차고가 있다면 한국엔 코워킹 카페

최종수정 2014.07.01 12:44 기사입력 2014.07.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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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코워킹 카페 '마이크임팩트' 가보니
연중무휴 24시간 개장…사업장 주소 등록도 가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꿈과 희망, 그리고 노트북 한대.
지난 주말 찾은 코워킹(Co-working) 카페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는 ICT(정보통신기술) 예비 창업가들로 가득했다. 창업 대박을 꿈꾸는 이들은 30개에 이르는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거나 삼삼오오 토론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 값에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카페는 예비 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사무실이자 회의실이자 연구실이었다.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는 역삼동의 아산나눔재단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1층에 둥지를 틀었다. 때마침 카페 안쪽 살롱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는 4명의 청년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갓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케이엠브릿지(대표 윤성수)의 창업멤버들이다.

코워킹 카페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스타트업 '케이비브릿지'의 모습. 커피 한 잔 값으로 사무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

코워킹 카페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스타트업 '케이비브릿지'의 모습. 커피 한 잔 값으로 사무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


매일 9시 반에서 10시 사이 이곳으로 출근해 퇴근 시간 따로 없이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한의원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자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한의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모델이다.
경희대 한의학과 5학년에 재학중인 대표를 비롯해 공동 창업에 나선 이들은 대학생이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했던 20대 중후반 청년들이다.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는 여희은 씨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해 서비스 개발 중에 있으며, 베타 9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아직 사무실을 얻지 못해 이곳 카페를 작업장 삼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임팩트스튜디오는 1인 창업자나 자금 형편이 넉넉치 않은 극초기 스타트업들이 임대사무실 대신 이용하는 공간이다. 커피 값 1만원만 내면 인터넷, 프린터, 사무용품, 사물함, 회의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개장이다.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할 때 사업장 주소를 이곳으로 기재할 수도 있다. 강연이나 프로젝트, 창업설명회, 교육 등 다양한 부대모임이나 행사도 열려 '사무실'에 '네트워킹', '교육'이라는 3박자를 갖췄다.


같은 건물에 스파크랩, 퓨처플레이 등의 창업 보육 기관과 DSC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 등의 벤처캐피털도 입주해 긴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카페를 개설한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는 "지난달에는 퀄컴벤처스 네트워킹 파트 스파크랩 기업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돼 창업가들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코워킹카페가 활성화되면서 내 돈 안들이고도 창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임팩트 외에 강남과 홍대, 분당 등지에 르호봇, 라운지위 등 코워킹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다른 카페들도 성업 중이다. 은행권창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에도 코워킹 공간이 있다. 카페보다는 도서관 분위기에 가깝지만, 80석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창업가들이 찾는다. 해외직구 서비스를 개발중인 예비창업자 윤갑원 씨는 "다른 창업 준비자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게 큰 강점"이라며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공동 창업자를 이곳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코워킹 카페의 주 고객은 20대가 대부분이다.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애플의 씨앗을 뿌렸던 것처럼 이들은 코워킹 카페를 둥지 삼아 창업 대박을 꿈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매주 네트워크 파티를 열며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우리는 코워킹 카페에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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