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연간 2조~3조 달러로 추정되는 인터넷 기반 경제 규모의 15~20%가 사이버범죄로 인해 손실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연간 손실 규모가 1000억 달러로 가장 컸고 독일(600억 달러)과 중국(45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사이버범죄로 인한 전체 손실액이 전세계 연간 소득의 0.8%"라며 "만약 소득 대비 손실액 비율이 2%를 넘는다면 기업과 사회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너무 커진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폭력 같은 전통적 범죄와 마약 범죄로 인한 소득 대비 손실액은 각각 1.2%와 0.
9%였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산보안업체 맥아피의 지원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절취 같은 일반적인 사이버범죄는 물론 지적재산권 침해도 사이버범죄로 간주했다.
이 보고서는 작년에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절취로 인해 한국에서 약 2000만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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