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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 '세 번 입사 클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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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입사 문턱 낮춰 '자유분방한 기업문화'
"창조 DNA 되살려, 넥슨만의 게임 만들 것"


김정주 NXC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김정주 NXC 회장(오른쪽)과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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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사번을 3개나 가진 직원도 많습니다. '세번입사 클럽'이라고 부르죠"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 신임 수장인 박지원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의 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신임경영진 3인과의 만남'에서 넥슨만의 강점으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하는 것'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 문화를 꼽았다.

퇴사와 입사의 문턱을 낮추고,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지금의 넥슨을 만든 하나의 원동력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넥슨의 세번입사클럽 회원으로 불리는 임원이 3~4명으로, 포털본부를 이끄는 최준원 본부장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도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등을 흥행시키며 넥슨의 급성장을 이끈 인물로, 2004년 넥슨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했다. 그는 "이 자리에 다시 앉아 감회가 깊다"며 "넥슨다운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과거 넥슨은 생뚱맞은 시도를 늘 하던 회사였는데 최근에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시도가 많았던 것 같다"며 "경영진이 새로 오면서 조직문화가 (창의적인 것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회사를 떠나는 것을 배신으로 받아들이거나 한 길만을 가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이같은 독특한 문화는 '성공을 부르는 것은 열린 문화'라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김 회장은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첫날인 지난 27일 '게임회사 CEO의 역할'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게임은 재미를 주는 콘텐츠이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도 게임에 몰입해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며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국내 벤처기업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김 회장은 재기와 재도전이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는 문화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박 대표가 이날 강조한 창의 DNA 복원을 통한 혁신이라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게임회사인 넥슨은 해외 개발사와 엔씨소프트 인수 등을 거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 잡았지만 자체 개발작을 통한 성장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인수합병(M&A)과 인기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외형만 키우는 것을 두고 '돈슨'(돈을 좇는 넥슨의 줄임말)이라고 꼬집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돈슨 이미지를 바꿔가는 것은 우리의 거대한 숙제"라고 말했다.

올해 넥슨은 신작 라인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북미·유럽 현지 제작 게임을 서비스하며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에 자회사 '넥슨M'을 설립했으며, 올해 북미·유럽 시장에 8~10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의 66%(1조814억원)를 해외서 거둬들였다. 박 대표는 "한국 외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북미·유럽으로 다양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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