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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단속했더니 '그림스팸 극성'…정부 차단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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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메시지 문자 단속 피해 그림으로 '진화'
방통위 그림 스팸 차단책 마련 나서
그림 스캔 한 뒤 코딩해 코딩값으로 차단 방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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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회사원 이모씨는 그림이나 사진이 첨부된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긴장한다. 생소한 번호가 보낸 그림은 십중팔구 '스팸 그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일 500만원 대출' '카지노에서 대박을' 식으로 클릭을 유도하던 스팸 문자가 이제는 스팸 그림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씨는 "통신사에서 스팸 문자 차단을 강화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 뒤부터 스팸 그림이 부쩍 늘었다"며 "스팸이 문자에서 그림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금융권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올 상반기부터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스팸 문자 단속을 강화하자 스팸 그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는 이미지 스팸 문자를 전송한 휴대폰 번호를 인터넷진흥원이 차단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스팸 그림을 차단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방통위가 구상하는 방안은 해당 이미지를 스캔 작업해 코딩한 뒤 그 값을 이통 3사에 전달하고, 이통사가 해당 코딩값을 지닌 문자의 발송을 차단하는 것이다. 각 문구를 분석해 스팸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막는 것보다 훨씬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고 과정도 까다롭다.
방통위는 스팸 그림 차단 방법을 지난 3월 연구과제로 발주해 다음 달 결과를 받아본 뒤 좀더 정교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미지 코딩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고 방대한 코딩값을 압축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진흥원에 따르면 스팸 문자 건수는 올해 1월 222만건을 기록한 이후 152만건(2월), 121만건(3월), 106만건(4월)으로 떨어졌다. 인터넷 진흥원 관계자는 "전체적인 스팸 문자는 줄었지만 스패머들이 스팸 그림의 타깃을 분명히 정해 발송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여전히 스팸 공해에 노출돼 있다"며 "잘 모르는 번호에 첨부된 그림은 삭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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