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가수 MC몽이 돌아온다. MC몽은 최근 웰메이드 예당과 전속계약을 맺고 올 가을 연예계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병역 회피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4년 만이다.
4년 만의 복귀지만 대중의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물의를 빚었던 다른 연예인들이 짧은 자숙 시간을 거치고 복귀한 것과 비교하면 가혹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선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은 MC몽이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바로 병역 회피 의혹이기 때문이다.
대중은 MC몽이 재판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MC몽은 기자회견까지 하며 시종일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정작 재판의 결과는 그의 주장과는 달랐다.
법원은 MC몽이 병역 회피를 위해 고의적으로 치아를 발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공무원시험에 허위로 응시해 입영을 연기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MC몽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판결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중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도대체 언제까지 더 자숙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이미 4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한 그에게 더 이상의 자숙은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다. MC몽의 잘못이 연예계를 은퇴해야할 정도로 큰일은 아니다.
법원 판결 이후 MC몽이 보여준 태도도 감안해야 한다. 판결 직후, 그는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외부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몇 차례 컴백설이 돌기도 했지만, 오히려 본인이 먼저 부인하며 아직은 활동할 때가 아니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MC몽에 대한 비판의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MC몽이 평생 동안 감당해야할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마저 컴백이 무산된다면 그는 비판의 시선을 감당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게 된다. 비판을 하는 만큼, 비판을 감당할 기회를 주는 것도 대중의 역할이 아닐까.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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