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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눈]운동선수는 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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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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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한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전에서 수행하고 일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대부분은 정신적 노동이다. 농부와 일용직 노무자 등 일부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 발생되는 결과물에 대한 대가를 얻는다. 육체적 노동이다. 우리는 두 유형의 경제활동 모두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노동자라로 부른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는 노동자일까?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다. 어린 시절과 젊은 청춘을 불살라야 하고, 이 과정에서 때로는 사회적 편견과 격리까지 경험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몸은 그냥 몸이 아닌 재산이자 가치이고 의미다. 인생의 모든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수들은 특히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육체적 기능이 있다. 자신들이 오랫동안 많은 것을 투자해 얻은 것을 토대로 경제 활동을 할 권리가 있는 까닭이다. 단순히 스포츠 활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기능인인 동시에 전문가다. 그래서 다른 노동 영역과 마찬가지로 공평하게 기능과 재산이 인정돼야 한다.

이들의 전문성이 다른 영역까지 확장시킨다는 것도 의미있다. 선수들이 생산한 결과물들은 2차, 3차 산업과 연결된다. 이들이 있어서 후속적인 산업영역이 존재하고, 새로운 경제활동의 토대가 된다. 운동선수가 생산하지 않으면 스포츠산업은 없다. 그러니 더욱 중요한 노동자이다.

운동선수를 노동자로 보는 시각은 이들의 처우에 대한 시선과 관점을 바꾼다. '공부도 안하고'가 아닌 '공부와 다른' 기능에 대한 투자와 보장, 전문영역에 대한 권리와 책임 등이다. 극소수의 메달리스트가 아닌 선수 전체와 스포츠종목의 사회문화적 입지가 강화되고, 스포츠 활동에 대한 자립적 판단과 결정의 권한을 보장받아야 한다. 운동선수가 노동자일 때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진다. 운동선수는 노동자이어야만 한다.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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