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온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린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애완견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감정이 정말 우리에게 '힐링'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애완동물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애완동물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7가지 효과를 알아봤다.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애완동물과 같이 있으면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티솔은 감소된다. 마음에 안정을 주기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수치와 심장병 위험을 낮춰준다= 애완동물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자 혈압 수치가 절반으로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애완동물은 심장병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해 애완동물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매일 개와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적절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 호주 국립심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의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이드 수치가 더 낮았다. 이는 특히 남자에게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해준다= 가축이나 개, 고양이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강해져 천식이나 피부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한 조사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전부터 애완동물에 노출된 아이들은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와 같은 습진 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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