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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다이빙벨 자진 철수에… 실종자 가족 "속았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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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했다"

1일 희생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이날 오후 2시께 팽목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1일 희생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이날 오후 2시께 팽목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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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혜영 기자] 1일 희생자 수색을 위해 투입됐던 다이빙벨이 '대조기' 맹골수도의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철수했다. 사고 해역에 나온 지 3일 만이다.

다이빙벨이 수색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입을 지지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철수 소식이 알려지자 분노를 쏟아냈다. 이날 바지선에 동승했던 한 실종자 가족은 "자식들이 배안에 있는데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성의가 없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실종자 가족들 데리고 장난친 거 밖에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속았다"는 탄식도 이어졌다.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이종인 만능이라고 소개한 사람 누구야"라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과 분노가 팽배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쯤 항구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이빙벨(수색 작업)이 전체적으로 실패했다"며 "다이빙벨 장점을 이용해 수색 구조작업에 쓰이길 바랐으나 사용 결과 (희생자) 수색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알파잠수 소속 잠수사 역시 "다이빙벨 성공은 언론이 만든 얘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실종자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지금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는 와중에 괜히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알파잠수기술공사(이하 알파) 이종인 대표가 지휘하는 다이빙벨은 이날 오전 3시20분께 세월호 선미 쪽에 투입됐다가 5시17분께 나왔다. 투입된 3명 잠수부 가운데 2명이 다이빙벨을 이용해 선내 진입을 시도했고 추가 실종자 발견 및 객실 내부 진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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