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유저 '하루카씨'는 게시판에 '내일 수학여행 가는데 밀린 애니들을 못봤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다 세월호 침몰 소식이 들려왔고, '루리웹' 유저들은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하루카씨'의 생사를 걱정했다.
비보를 전해들은 루리웹 유저들은 직접 안산 온누리병원의 장례식장을 찾아 최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3일 새벽 5시 최군의 발인이 있었다.
어떤 회원은 최군이 갖고 싶다고 언급했던 PSP 게임기와 수학여행 때문에 못 본다고 아쉬워했던 애니메이션이 담긴 하드디스크(HDD)를 선물했다.
특히 최군은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여학생들과 부상당한 친구에게 우선 구명조끼를 건내주고 자기는 못 입고 있다"며 자신의 생사보다도 남을 챙기고, 또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로했다고 한다.
최군의 유족들은 조문객들을 통해 "정말로 우리 아이를 걱정해주시고 많이 생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조문객의 선물은 모두 최군의 유해와 함께 납골당에 안치됐다.
루리웹 '하루카씨' 최군의 사연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해져 많은 네티즌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최군이 남긴 게시글에는 네티즌의 추모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를 찾아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저렇게 의롭고 착한 분이 가다니" "하늘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맘껏 봐" "같은 루리웹 유저일뿐이고 안면식도 없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고 슬픈지 모르겠다" "하루카씨의 마지막 길 전해 준 분들 감사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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