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단장(斷腸)의 고사 등을 언급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의 고통을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침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아이와 형제가 갇혀있는데 구해내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의 마음도 끊어질 듯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기본을 무시하고 기본을 지키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앞으로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언한 김 공동대표는 가족들의 아픔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김 공동대표는 "꽃다운 아이들을 속절없이 보내면서 어른으로서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오늘도 비통한 심정으로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저를 포함해 국정에 책임 있는 사람 모두가 죄인"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사고 당일 세월호 승객 369명 구조했다는 방송을 보며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던 순간 "배 안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몸부림치면서 죽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저는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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