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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장바구니 달라졌다"…'소포장 상품' 전성시대

최종수정 2014.03.27 11:29 기사입력 2014.03.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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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가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휑한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자취생들의 시대는 지났다.'

1인 가구 비율이 해마다 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종류와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자취생들이 허름한 살림살이를 갖춘 집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던 얘기는 이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 기초식재료를 비롯해 소형 가전, 가구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고품질의 고가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요 유통 업체는 1인 가구를 위한 별도의 상품을 운영하며 관련 시장 규모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 지하 식품관 '고메이 494'에서 운영 중인 '바이 스몰(Buy small)' 코너 매출은 올 들어(1월1일~3월24일)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바이 스몰은 2012년 10월 고메이 494 오픈 당시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마련된 특화 코너인데 1㎏ 소용량 쌀을 비롯해 잼·소스·와인 등 40개 품목을 중심으로 2개 코너가 마련됐다.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수산·정육·주방용품까지 품목이 확대돼 현재 총 6개 코너 100개 상품을 판매한다.

농산물 코너인 '컷앤베이크(Cut&Bake)'에서는 손질된 농산물을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 판매하면서 1~2인 가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배추나 무, 당근, 양파 등 부피가 큰 식재료 구입에 대한 부담을 확 줄인 게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컷앤베이크 외에 까뱅듀 레드 컵와인, e25gram 프리미엄 1인 견과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골드미스나 소득 수준이 높은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마트에서도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당근·양파·마늘·대파·고추 등 등 필수채소 10가지를 기존 포장에서 3분의 1가량으로 양을 줄여 990원에 판매하는 '990야채' 상품을 운영한다.

300g 내외 한 모 중심으로 판매해 왔던 두부를 최근에는 반절로 잘라 팔거나 4분의 1로 나눠 파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6개 묶음 소포장 달걀도 내놨다.

그 결과 990야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신장했고, 채소 카테고리 내 매출 비중도 20%대까지 올랐다. 소량 두부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5% 늘었고, 6구 달걀은 매월 평균 1만판씩 판매되고 있다.

프라이팬, 밥솥 등 주방용품 크기도 작아졌다. 젊은 연령층에 많은 1~2인 가구 취향을 반영해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14~16㎝ 프라이팬과 편수냄비를 비롯해 4만원대 3인용 밥솥의 인기가 특히 높다는 게 대형마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간장, 식초, 마요네즈 등 가공식품과 주방용품, 생활가전까지도 미니사이즈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도 이에 맞는 소용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기존 식재료 위주에서 밥솥이나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제품을 한층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최근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를 2012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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