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달의 기능한국인 65번째 수상자인 고 대표는 국내 3대 침대기업인 금성침대의 대표이자, 침대 매트리스 분야 전문가다.
1954년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난 고 대표는 오상중학교를 졸업한 후 에덴침대 기능공으로 취업하며 침대와의 40년 인연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에 남다른 장점이 있었던 그는 생산비 향상을 위해 매트리스 내 클립의 배치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 롤 형태의 철판으로 클립을 생산하는 자동화 기계를 만들어냈다. 분당 200개, 일 최대 18만~2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한 기계로, 당시 한사람이 하루 최대 1500만개를 생산했음을 감안할때 획기적인 수준이었다.
2001년 현 금성침대로 법인전환한 후에는 한국인에 맞는 플렉서레이터를 내장한 매트리스를 개발하고, 분리세탁이 가능한 4면 지퍼방식의 매트리스커버를 출시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4면 지퍼방식의 매트리스커버는 2008년 ‘제7회 100대 우수특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침대 프레임에 LED를 접목한 슬립라이트베드도 고 대표의 아이디어다.
고 대표는 "기술개발은 없는 것을 새로 창조하는 게 아니라,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나는 경영자가 아닌 기술자다. 더디더라도 기술로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것이 내가 일을 하는 목적이자 앞으로의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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