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라는 세계지도는 에도막부(江戶幕府) 천문담당 관리 다카하시 가게야스(高橋景保)가 막부의 명을 받아 1810년 만들었다. 이 지도에는 반도 형태의 한국에 '朝鮮'(조선)으로 표기돼 있고 각 도별 명칭과 도시 이름이 나타나 있다. 또한 동해는 '朝鮮海'(조선해)로, 일본 동쪽 바다를 '大日本海'(대일본해)로 분명하게 표기돼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동해가 한국해임을 제3자적 시각에서 증언하는 실증유물과 자료를 처음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국제공인 동해(東海ㆍEAST SEA') 표기의 정당성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일본해(SEA OF JAPAN)에 대항해 동해(EAST SEA)를 지켜내는 한인 동포들의 노력에 호응하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서양 고지들도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고 있다. 1794년 영국의 새뮤얼 던(Dunn, S.)이 제작한 일본전도(THE EMPIRE OF JAPAN DIVIDED INTO SEVEN PRINCIPAL PARTS and Subdivided into Sixty-Six KINGDOMS)는 동해를 '한국해'COREAN SEA)로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는 프랑스의 당빌(D'Anville, J, B.)과 독일의 캠퍼(Kaempfer, E.), 그리고 포르투갈인들의 지도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다만 울릉도와 독도 위치를 바뀐게 흠이다.
1760년 프랑스인 다네(Danet, G.)가 제작한 아시아 지도인 '아시아 전도'(L'ASIE DRESSEE)에도 동해를'MER DE COREE'(한국해)로 표기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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