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빅토리아 시우마르 부서기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하루 전에 임명한 베레조프스키 사령관을 경질하고 반역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조치는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쪽으로 속속 투항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군은 흑해함대가 있는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무장해제를 명령했다. 베레조프스키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세바스토폴의 해군사령부를 봉쇄하는 동안 저항을 포기하고 투항했고 우크라이나 검찰은 그에 대해 '국가반역죄'로 형사소추에 착수했다고 시우마르 부서기는 설명했다.
앞서 전날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베레조프스키 해군소장을 해군사령관에 임명했다. 하지만 베레조프스키는 2일 러시아 TV에 등장해 크림 자치공화국 총사령관의 명령을 따르고 자치공화국 주민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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