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중구 남산 백범광장에서 "1000만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서 "대한민국을 머뭇거리게 하는 갈등과 상처, 비능률과 무능이 수도 서울에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정치인이 있다"며 "그저 탈만 없으면 되는 무사 제일주의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서울의 경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기 보다는 오히려 잠식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생활이 힘들고 장래가 불안한 시민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며 "서울시의 커다란 잠재력을 정부와 협력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로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또한 정 의원은 "중앙정부와 허심탄회하게 서울시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정치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7선의 경력' 역시도 서울시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선언 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 선언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 보면 안타까우 워리 국민들 정치에 대한 환멸 더 커질까 걱정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서 정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말했던 것처럼 법에 규정된 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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