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8전시장의 ‘한국 공동관’, 7전시장의 ‘한국관’ 두 곳에 자리를 잡았다. KOTRA가 지원하는 한국관은 21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위치는 7전시장의 가운데 편으로, 인근 벨기에나 아일랜드 전시관에 비해서도 단연 규모가 컸다.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들은 장비와 기기, 모바일솔루션을 모두 아우른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 공동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으며, 스마트콘텐츠코리아란 주제로 소셜네트워크(SNS)·3콘텐츠·서비스 업체들 중심으로 꾸려졌다.
한국관에 참여한 업체 중 모바일 장비 분야의 주니코리아, 아리텔, 브로콜리, RFM와이어리스, 콘텔라, 위텔레콤의 6개사,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의 HSM의 1개사는 2년 이상 연속 참여한 업체들로 해외 기업과 기술테스트 단계를 거치는 등 수출에 상당한 진척을 보인 상태다.
이 대표는 “새로운 재질과 기술로 공유기와 통신장비를 개발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고, 올해도 중국 화웨이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관심을 나타냈다”면서 “글로벌 전시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 코트라로부터 만족스러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콜리처럼 업력이 오래된 기업만 MWC 참여 기회를 얻진 않았다. 한국관에는 신생 벤처기업 ‘큐키(Keukey)’도 부스를 마련해 백스페이스가 필요없는 모바일 오타수정 솔루션을 출품했다. 이 업체의 김민철 대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문장을 입력할 때 발생하는 오타를 커서 이동 없이 한번에 수정해 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큐키는 설립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특허 취득 후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상태임에도 올해 한국관에 참여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렇게 지원을 받아 업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단독으로 부스를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 작은 회사들에게 정말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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