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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몰입을 방해하는 사투리 연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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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몰입을 방해하는 사투리 연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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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김희선이 '억척녀'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김희선은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SBS '신의'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출연작을 살펴보면 이번 역할 '차해원'은 다소 파격적이다.
'차해원'은 왕년엔 경주 최고의 부잣집 따님이었으나, 집안이 부도나면서 생계형 대부업자로 전락한 인물이다. 김희선이 청순하고 가련한 역할대신 거칠고 드센 여자를 선택한 부분에서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억센 이미지 연출을 위해 과도하게 강한 억양으로 구사하는 사투리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희선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어린 시절 강동석(이서진 분)을 짝사랑하던 순수하고 유약했던 모습을 버리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독한 여자가 된 성인 차해원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할 만큼 변한 모습이었다.

성인이 된 차해원(김희선 분)은 악바리 근성으로 무장해 강동석의 동생이자 같은 대부업체에서 일하는 강동희(옥택연 분)와 길바닥을 뒹굴며 몸싸움을 벌였다. "돈 내놔"라고 악을 쓰는 모습에서는 살기마저 느껴졌다.
이 장면은 김희선하면 떠올려지던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잊게 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희선의 사투리는 기대 이하였다. 이는 마치 흉내를 내는 것처럼 어색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다.

김희선은 경주가 경상북도에 속한 것을 분석하지 못한 채 경상남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이 마저도 완벽하지 않았다. 단어 또는 문장 끝 부분에 너무 힘을 줘 대사를 치는 모습은 부자연스럽다.

'참 좋은 시절'은 김희선과 이서진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많은 이들이 시청률 50%를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 '왕가네 식구들'의 명성을 이 작품이 이어 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참 좋은 시절'의 출발은 순조롭다. 지난 22일·23일 방송분은 각각 23.8%·30.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왕가네 식구들'의 첫 주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큰 기대 속에 뚜껑을 연 작품은 따뜻한 스토리로 합격점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희선의 사투리 논란은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희선은 제작발표회에서 "부모님이 대구 출신이고, 같이 출연하는 류승수에게도 사투리 연기를 지도받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 문제를 오랜 연기 생활로 쌓은 내공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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