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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퀸(Queen), 광고계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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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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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한 피겨여제 김연아(24)가 광고업계에서 그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퇴전이나 마찬가지인 마지막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도 끝내 미소를 잃지 않았던 김연아에 대해 국민들이 이전보다 더 뜨거운 응원과 격려, 사랑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를 모델로 둔 기업들은 올림픽 전후로 급격한 매출 신장을 기록, 올림픽 이후에도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모델로서의 매력도가 효과가 검증된 만큼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내 최상위 수준인 8억~10억원대의 모델료 또한 당분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광고모델로서의 이미지나 인기는 이미 국내 톱 수준"이라며 "그간의 광고를 통해 모델로서의 매력도와 광고효과가 검증된 만큼 현역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당시 창출된 경제적 효과를 약 5조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메달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게 산업,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만큼 은메달로 그쳤다고 해서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긴 어렵다"면서 "향후 김 선수의 대회 활동이나 기업의 대응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현재 삼성전자, LS네트웍스, E1, 로만손, KB국민은행, 동서식품, 코카콜라 등 총 7곳의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소치동계올림픽 종료 전까지는 매체를 상대로 한 광고 선전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받고 있어 올림픽이 종료된 후 활동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김연아와 장기 모델계약을 맺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동서식품, KB국민은행, 로만손 등으로 김연아로 인한 매출 효과를 꾸준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는 연아햅틱폰을 출시해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고, 하우젠 에어컨은 2011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60% 이상, 같은해 세계선수권대회 재패 뒤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이를 계기로 경쟁사인 LG와 만도 등을 따돌리고 에어컨 시장에서 우뚝 서게 됐다는 점에서 김연아 특수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동서식품은 2012년 2월 김연아와 화이트 골드 커피믹스와 시리얼 라이트 업 제품에 대한 광고 계약을 체결한 후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화이트 골드의 인스턴트 커피시장 점유율이 출시 첫해인 2012년 초 10.6%에서 지난해 16%까지 올랐고 매출 역시 2012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모델로서의 김연아 이미지가 맥심 화이트골드 이미지랑 잘 맞았다"면서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모델로서의 역할이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액세서리 브랜드 로만손,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등이 김연아와의 광고 계약으로 주가상승 및 매출 신장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7년부터 김연아와 계약을 맺고 있는 KB금융그룹은 카드사태 등의 악재를 타개하는 돌파구로 김연아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계에서 여자모델로서의 김연아의 위상은 과히 독보적"이라면서 "희소성과 광고효과 면에서 따라올 수 있는 대체모델이 없는 만큼 기존 기업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업들 역시 김 선수에 대한 러브콜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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