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산업 등 10년 후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성장엔진 15대 과제를 확정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산업 육성방안을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 보고하기로 했다.
또 창의 산업기술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나노기반 생체모사 디바이스, 미래형 가상훈련 시스템이 담겼고, 고효율 초소형 발전시스템과 저손실 직류송배전시스템(HVDC) 등 에너지 산업 기술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같은 기술형 과제를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2018년까지 약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되 창의성과 ICT,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산업구조를 구축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뼈대로 지난 7일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동북아 오일허브를 통해 물류·가공·거래와 같은 산업은 물론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기공식에 참석,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산업 육성 방안은 에너지 분야 대표적인 신산업으로 3월 말까지 제도개선 등 맞춤형 지원 정책 패키지와 금융지원 방안 등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성장엔진 15개 과제를 선정하고 세계 산업에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를 지향하겠다는 점을 확고히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생산자와 부품공급자를 아우르는 산업군 중심의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기업인 대기업과 중소 소재 부품 기업 간 기술협력과 관련 기업들이 공동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라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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