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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원대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조폭 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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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경찰서, 바카라도박 사이트 운영·알선한 조폭 20여명 및 인터넷노름 한 주부, 학생,회사원 등 261명 수사 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4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들과 인터넷노름을 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동남경찰서(서장 홍덕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바카라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알선한 조폭 20여명과 인터넷 노름에 참가한 주부, 학생, 회사원 등 261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이들 조폭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외국에 서버를 둔 채 약 7개월 간 도박 사이트를 가동하며 주부, 학생, 회사원들을 손님으로 끌어들였다.

국내 총책인 주모(39·남)씨는 수배돼 외국으로 달아난 최모(40·남)씨와 짜고 외국에 서버를 둔 바카라도박 사이트를 조폭인 최모(39·남)씨를 통해 서울, 거창, 대전, 천안 등지의 조폭들에게 사이트당 2500만~5000만원에 공급해 2억6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도박 사이트를 사들인 조폭 유모(38·남)씨 등은 불특정다수인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접속토록 해 200여명에게 1인당 1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돈을 걸고 도박을 하도록 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인맥을 통해 사이트를 사고팔고 외국에 서버를 둬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운영자, 알선책의 금융자료 등 8000여건의 자금흐름을 분석해 밝혀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모은 뒤 불특정다수인의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도박참여자를 끌어들이는 등 개인정보 수집방법과 배포경위에 대해 수사망을 늘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도박 사이트, 스미싱 등 휴대전화문자들이 넘쳐나 무심코 접속하면 유혹에 빠져 피해볼 가능성이 높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문자메시지가 뜨면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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