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와의 경쟁서 밀려 잇단 유사석유 판매 적발…정부지원책에도 경영난 심화
정부가 알뜰주유소 경영난 해소를 위해 뒤늦게 '셀프주유소 전환 지원책'을 들고 나왔지만, 생사기로에 서 있는 일반 주유소업계가 '이중지원'을 근거로 강력 반발하면서 정부의 향후 대응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뜰주유소의 유사석유 판매 적발 건수는 도입 첫해인 2012년 단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월 기준 3건으로 확대됐다.
주유소업계는 농협알뜰의 유사석유 판매를 알뜰주유소 업계의 경영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셀프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 알뜰주유소가 가격이 저렴한 유사석유 사용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뜰주유소의 이 같은 경영난을 반영,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대한 셀프주유소 전환 지원을 선언했지만 일반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출범 당시부터 정부 혜택을 누려온 알뜰주유소를 추가지원하는 것은 지나친 차별요소이라는 것이다.
주유소협회는 “알뜰주유소의 셀프주유소 전환 정책은 전체 주유소의 7.8%에 불과한 알뜰주유소에 추가 특혜를 주고 일반주유소와 경쟁을 시키는 셈”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주유소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주유소가 공평하게 혜택받을 수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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