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전도사들 '따뜻한 市場' 개척記
공동 저자는 한국 최초의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을 만든 김종휘 성북문화재단 대표, 하자센터장으로 청년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을 실시했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교수직으로 버리고 젊은 세대가 사회 혁신· 문화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효관 청년허브 센터장, 한국의 사회적 기업 태동과 함께 성장해 온 정선희 세스넷 이사, 도현명 임팩트 스퀘어 대표, 박인 집밥 대표, 김형수 트리플리닛 대표 등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을 직접 만나 '청춘들의 새로운 도전'을 탐구했다.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의 문제의식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반이다. '사회적 기업육성법'이 제정돼 1차로 36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해는 2007년이다. 지난 7년동안 사회적 기업의 영역은 크게 확장된 상태다. 곳곳에서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 차원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새로운 영토에 뛰어든 사회적 모험가들이 모두 성공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잃어버린 가치에서 생존 의미를 찾는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과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모색해 낼 것인지 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회적 혁신가들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 및 외연 확대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직 갈길을 못 찾는 '잉여'로서의 청춘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면 꼭 읽어 볼만한 책이다. 사회적 기업가들의 모험과 시도가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사회적 혁신가들이 내놓는 슬로건은 '임팩트 비즈니스'(선한 영향력)이다. 이들은 마케팅 관점에서 상품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이 책은 사회적 혁신가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현재 사회적 기업의 화두와 쟁점, 이들이 일궈가는 희망과 대안, 그리고 새로운 게임의 규칙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회적 혁신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토양은 아직도 척박하다.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을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에 국한하기도 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 지원 주체가 제각각이다. 사회적 기업은 고용노동부, 마을기업은 안전행정부, 자활기업은 보건복지부, 협동조합은 기획재정부 등으로 행정적인 칸막이가 있다. 사회적 경제라는 카테고리로 통합적 관리,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정선희 세스넷 이사의 말이다.
<송화준·한솔 지음/알렙 출간/값 1만3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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