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2.8%로 남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흡연율(24.7%)과 비교해 봐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30대 남성들은 흡연, 비만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체형을 갖추고 있지만 운동을 하는 비율은 낮았다.
최근 1주일간 숨이 많이 차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3일 이상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2%에 그쳐, 80대 남성에 이어 밑에서 두 번째였다. 심지어 숨이 평소보다 조금 더 차는 중간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5일 이상 했다고 한 비율은 전체 남성 가운데 가장 낮은 5.7%에 불과했다. 70대 남성의 중증도 신체활동실천율(14.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
이어 "만성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고 위험요인에 노출될 때부터 질병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이 길어 만성질환 발생을 사전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만성질환 예방, 관리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30대 남성들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가운데 검진을 받은 사람은 72.9%로 2007년(60.0%)에 비해 12.9%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대전의 수검률이 높은 반면 서울, 제주, 경기 지역의 수검률은 낮았다.
1차 일반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은 47.5%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비율은 낮아져 80대 이상은 정상 비율이 16.5%에 불과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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