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대상 기업집단 통계분석 보고서 발간…지난해 당기순이익 2.3% 감소, 고용 5.7% 증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30대 기업집단 중 비금융업 부문이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3년 한국의 30대 기업집단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비금융업 부문 기업집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2011년 대비 각각 2.3%, 0.5%p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고용은 5.7% 증가했다.
비금융업 부문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2.3% 감소,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2011년 4.9%에서 2012년에는 4.4%로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당기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비제조업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 부문이 2011년 97.7%에서 지난해 74.6%로 하락했고, 비금융업 전체로는 88.4%로 집계됐다.
30대 그룹의 고용 규모를 100으로 봤을 때, 4대 그룹의 비중은 52.6%로 나타났다. 삼성 20.7%, 현대기아차 12.7%, SK 7%, LG 12.3% 순이다. 5~10대 그룹의 비중은 19.8%, 11~20대 그룹은 20.9%, 21~30대 그룹은 6.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30대 기업집단의 산업별 매출액 구성은 제조업 부문이 전체의 61%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도·소매업(12%), 금융·보험업(7%), 건설업(6%), 방송·통신·정보(5%)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그룹 규모별로 살펴보면 4대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뚜렷하게 높아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다른 기업집단군을 압도했다.
특히 30대 기업집단 전체에서 4대 그룹의 당기 순이익 비중은 80%에 달했다. 5~10대 그룹은 다른 기업집단군에 비해 성장성과 안정성은 낮으나 수익성은 높으며, 특히 성장성에 있어서는 11~20대 그룹과 21~30대 그룹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으로 측정한 생산성은 21~30대 그룹이 가장 높았으며, 11~20대 그룹은 성장성을 제외한 수익성, 활동성, 생산성 등의 나머지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1~30대 그룹에 비해 낮았다.
사업구조면에 있어서 지난해 30대 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전년 1220개에서 1185개로 감소했으나 다각화 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30대 기업집단의 내년도 사업 및 경영전략에서 수익성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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