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중소기업 범위기준의 재검토 방향’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현행보다 하향 조정하면서 종업원 수가 주 기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산업종의 종사자수를 기준으로 한 중소기업 비율은 일본 76.1%, 미국 49.1%, 영국 58.8%, 유럽연합(EU) 27개국 67.4%이다.
하지만 한국은 전체 전산업종에서 중소기업 종업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6.9%, 사업체 기준으로 한 분류에서는 99.9%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 범위가 경기변동 및 물가변화에 따라 불안정해지고 주기적으로 범위기준을 변경, 또는 확대하면서 갈등요인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범위획정의 기준이 될 매출액이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분식 가능성이 많은 요소라며 미국을 빼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매출액 단일기준으로 중소기업 범위를 정하는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이병기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종업원 수는 중립적이며 적용이 쉽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범위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중소기업 범위를 설정할 때 종업원 수를 주 기준으로 하되 매출액 등을 보조기준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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