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샵N을 운영하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지난달 샵N 아이콘 제거를 최종 결정하고, 최근 데이터베이스(DB) 수정 작업을 끝마쳤다.
샵N은 사업자 가맹 방식의 쇼핑몰로 네이버 체크아웃(네이버 아이디로 구매하고 결제하도록 하는 서비스) 가맹점 수는 2만8000여곳이고, 이 중 1만8300여개 소호몰 등이 샵N에 입점해 있다.
NBP의 이번 결정으로 샵N 가맹점 1만8300곳, 1900만개의 상품에 붙어있는 '샵N 아이콘'이 삭제되는 것이다. 경쟁업체들은 네이버가 샵N 아이콘을 과도하게 남발해 경쟁 소호몰에 지나친 공신력을 실어줬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동안 경쟁업체들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온 샵N 가맹점 밀어주기 등 의혹 해소와 논란을 잠재운다는 취지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샵N 몰들은 체크아웃 마크가 남아 있어 기존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며 "최근 의사결정에 상생이나 동반성장 요소를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네이버와 NBP 간의 거래 관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네이버는 지식쇼핑과 자사가 운영 중인 오픈마켓을 별도 운영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지난달 샵N을 독립사업부로 분리시켰다.
또 올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네이버는 지난 9월 중소 벤처기업과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영향평가제' 도입을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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