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 교과서 최종승인…'역사전쟁'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종 교과서의 최종 승인을 발표하면서 "지난 8월 검정합격 발표 이후 야기된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교육 행정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수정된 8종 교과서는 일선 학교와 교사들을 위해 웹전시를 시작하고 이달 18일에는 '서책용 전시본'이 일선 학교에 배포된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각 학교의 교과서 선정 주문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교과서가 내년 새 학기 전에 학생들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과서 보급 계획은 순탄하게 추진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부 교사들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검정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수정된 교과서에 대한 채택거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정명령을 거부한 6종 교과서 집필진이 제기한 수정명령 취소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남아 있다.
이어 학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수정심의회'를 구성해 8개 발행사가 제출한 829건에 대한 수정·보완 대조표를 심의한 결과, 11월29일 788건을 승인하고 41건에 대해서는 수정명령을 했다. 12월3일 7개 발행사가 수정명령을 반영해 제출한 수정·보완 대조표가 이날 최종 수정 승인함으로써 총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보급되게 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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