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불편 야기하던 보도턱 낮추고 점자블록 개선…자치구에 특별예산 5억 지원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보도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해 1166곳의 보도턱 높이 조정과 점자블록을 정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특별예산 5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했다.
시는 이번에 낮춘 보도턱의 길이를 모두 이으면, 광화문 광장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용산역까지 약 5km 거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도로 끝에서 30cm 떨어진 곳에 설치돼야 하지만 이보다 멀리 시공돼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던 점자블록도 개선했다. 점자블록이 보도 가장자리에서 먼 곳에 설치되면 시각장애인들의 인지능력이 저하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천석현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10cm 보도턱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겐 넘어야 할 산과 같고, 점자블록이 보도와 도로의 경계를 알려주지 않으면 시각장애인은 보행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교통약자들의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겨 장애 없는 보행 환경을 만들고 시민의 권리인 보행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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